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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여기의 정치카테고리를 읽으신 분이라면 본인이 이명박에 굉장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 이유는 거의 누구나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것이라 다시 말하면 입만 아프지만, '먹는 이명박'에서 '찾아가는 이명박'으로 진화한 이번 일에 대해서는 약간 평가를 달리 내릴 생각이다.
MB 잘했네
일산 경찰서 난리 났네
결론부터 말해서, 명박이 만세다. 이명박의 일산경찰서 왕림은 잘한 일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노무현이 이런 짓을 했다면 열라 씹었을 심산이다. '이 노빠 자식이 약을 잘못먹었나?' 이 일이 잘한 일이라는 것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나라가 똑바로 서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치안이다. 더 넓은 범위의 중요한 명제들-경제,정치-도 많지만,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이것보다 더 중요한 조건이 없다. 그 어떤 것보다 국민이 안심하고 살 수 있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것을 위한 독려의 효과가 충분히 있었으니, 오버한 감은 있지만 괜찮은 액션이었다. (물론 안심하고 살 수 있다는 것에는 생존이 보장되는 사회제도와 그를 위한 경제적 기반도 필요하다. 이 일을 그르치면 또 그때 가서 까기로 하자.)
둘째, 이명박은-그의 임기 한달동안 지겹게 목격했다시피-약 20,30년 전의 가치관으로 통치를 하는 지도자다. 경제발전기에나 통할 법한 공격적이고 무모한 사업의 추진, 현장독려형 리더십 등 모든 것이 그렇다. 그런데 불행히도 일산경찰서의 경찰들 수준 역시 20~30년 전에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놀고 있다가 사장이 들이닥쳐야 빨리빨리 끝내는 그런 스타일은 대단히 시대에 맞지 않다. 이명박은 자기 수준에 맞는 조직에게 자기 수준대로 대해 준 것이다. 아주 적절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자기보다 수준이 높은 조직을 피곤하게 만드는 짓만 안 했으면 좋겠지만.)
이글루를 돌다 보면 이명박은 자신이 행정부의 수장임에도 직접 사과하고 책임지는 자세는 보이지 않고 아래사람만 -자기 책임 밖에 있는 양- 질책한다고 뭐라고 하시는 분도 있는데, 일리있는 지적이지만 경찰조직의 나태가 한 사람의 책임은 아니고 오히려 오랜 세월동안 길러진 나태라면 전임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명박의 태도가 아쉬울지언정 많이 깔 거리는 아니다.
셋째, 그는 대통령이 아니다. 직함 이름은 대통령이지만 그가 하는 일 중에 대통령에 어울리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던 것을 보면 그는 대통령으로 위장한 다른 직책의 사람임에 분명하다. 아마도 대한민국 주식회사의 CEO 정도가 아닐까. (그나마도 중소기업에 맞는 경영방침을 보이고 있다) 이것을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은 영민이만큼 우둔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런 사람에게 '대통령에 어울리는 행동을 하라'라는 비판이 가당키나 한가.
그런 이유로 오늘 하루만은 이명박氏에게 마음껏 칭찬하고 격려해 줄까 한다.
이명박, 잘했다! 그동안 수고했다!
ps 태그는 별 의미 없음.
# by | 2008/04/01 18:21 | └정치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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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신 2MB 각하 만세 만세 만만세.
정말 만약 노무현이 이렇게 경찰서를 찾아갔다면 이글루스 사람들은 마치 이 글처럼 '과감한 결단력이었다 쓸데없는 행동 절차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고 하면서 열렬하게 칭찬했을 것 같음
누가 그러던데요 현재 이명박 까는 건 동의하지만 노무현이 비슷한 행동을 했을 때에도 그렇게 지적했다면 좋았겠다고. 이글루스에 엄밀한 이중 잣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고…
한나라당이 그 때는 욕했다가 지금은 아무 말 안 하니까 그렇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뭐 걔네들 원래 그런 줄 몰랐던 것도 아니고 그거야 그 놈들의 뻘짓이지 언제나 객관적인 시각에서 보는 우리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용
STX™ / 아니.. 낚이시는 분이 계실 줄은 몰랐네요. 저는 진성 노빠입니다. 그런 방향으로 편파적일(!) 리는 없지요. 기대치의 문제라면 몰라도..
고어핀드 / 2mb 만만세입니다!
아트걸 / 오랜만입니다. 덧글은 소원해도 자주 방문드리고 있다는 것 아시죠? ^^
Sori / 격려하신 분들도 저랑 비슷한 심정이었을지도요.
니들아 / 어익후~ 정확히 보고 계신데 굽실거리실 것까진 없습니다.
LaJune / 희망이 담긴 한줄일까요(...)
라무네스 / '정치'의 계절일수록 '정치'에서 한 발짝 물러서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쉽지는 않네요. 마침 만우절이고 해서 마음 편하게 포스팅했습니다만.
페코 / 태그는 별 의미 없다니까요 ㅋㅋ 잘 계시죠?
열렬한시바 / 아주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확실히 대통령이 할 일은 아니었지만, 그 비난의 강도를 보았을 때 편파적인 기준이 작용하고 있지요. 그리고 만우절 포스팅이긴 하지만 상당 부분은 제 진심을 그대로 썼습니다. 적절한 부분도 있는 액션이었다고 분명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