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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07 카나코 어워드

2006 카나코 어워드

성게군이 한걸 보고서야 또 생각이 났다.
역시 2007년 한해동안 나에게 중요한 영향을 끼친 것들을 소개한다.


올해의 앨범:
YMCK - Family Music
YMCK 노래 / 파스텔뮤직 (Pastel Music)
나의 점수 : ★★★★★

부드럽고 나긋나긋한 느낌의 귀여운 노래들. YMCK는 몇 달동안 내 귀를 '독재'로 지배했다. 출퇴근시에도, 길거리를 다닐 때에도, 자장가도 모두 이들의 노래였다. 추억을 뛰어넘어 포근한 감정을 갖게 해주는 부드러운 보컬과 톡톡 튀는 칩튠의 조화는 환상적!
(올라이즈밴드 3집과 경합)


올해의 가수: 올라이즈밴드
개인적으로 올밴이 고품격 음악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한번 나와 주었으면 한다. 그는 그 자신은 상관없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내게는 연예인이기 이전에 음악인이다. 음악을 통해서 자유로운 영혼을 보여준 사람.


올해의 노래: 올라이즈밴드, <잘가>
보이스코의 보컬 하진씨와 함께 부른 노래. 두 사람의 목소리의 조화가 너무도 아름답다. 올밴 노래의 전형에서 많이 벗어나 있는 곡. 거침없고 정신나간 노래들에 끌려 들은 올라이즈밴드지만 결국 가장 많이 들은 노래는 이 노래가 되었다.
아직 감수성이 죽지 않았는지, 듣기만 하면 눈물이 쏟아지려고 한다.


올해의 만화:
꼭두각시 서커스 43
후지타 카즈히로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나의 점수 : ★★★★★

잘 짜여진 이야기의 기막힌 아름다움을 선사했던 내 생애 최대의 명작.



올해의 애니메이션: 교토애니메이션, <럭키스타>
참으로 간만에 접했던 오타쿠의, 오타쿠에 의한, 오타쿠를 위한 애니메이션. 원작은 '아즈망가대왕'보다는 한 수 아래라고 보지만, 애니에서 캐릭터들의 매력을 상당히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온갖 '모에요소'로 가득차 있는데도 그다지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점이 장점.


올해의 웹툰: 최훈, <삼국전투기36★397>
충분히 작년에도 꼽을 수 있었으나 당시엔 연재한 지 얼마 안 되는 때라 탈락.
인터넷에 새로운 삼국지 붐을 일으킨 장본툰(?)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간 소외되었던 인물이나 상황까지도 모두 새롭게 볼 수 있게 했으며 삼국지에 새롭게 관심을 가지게 해준 작품. 최훈의 미칠듯한 패러디 센스 또한 여전하다.


올해의 만화가: 최훈
최훈 작가는 올해 엄청난 다작을 하고 있으면서도 하나하나의 필력이 크게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02년 처음 '하대리'를 연재할 때부터 '웹툰 작가들 중 천재를 하나 꼽으라면 최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으며 그 생각이 아직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 다만 지나친 다작으로 아이디어를 일찍 소진할까봐 걱정되긴 한다.
정보전달형 만화에서는 거의 뭐 흠잡을 데가 없는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극화에서는 GM의 성공여부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의 게임: Elf, <드래곤나이트4>
올해 수행한 대표적인 개인 프로젝트, 바로 드래곤나이트4의 완벽 한글화였다. 1994년작이지만 굉장히 뛰어난 게임성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며, 개인적으로는 방대한 번역작업을 수행하면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스토리에 대해 크게 감탄한 작품.


올해의 TV프로그램: MBC, <무한도전>
작년에 이어 2회연속 수상! 작년이 무한도전의 도약기라면, 올해는 온전한 중흥기를 맞이했다. 명실공히 쇼 프로그램의 본좌로 등극함에 따라 멤버들에게 요구되는 것도 더욱 늘어났다. 일견에서는 막장 버라이어티에서 가족 버라이어티로 거듭났다고도 한다. 기대 이상의 기획력으로 오랜 시간동안 건재하다. 다만 최근 우려스러운 사건이 있었는데..
(MBC, <황금어장>과 경합)


올해의 개그코너: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2007년의 시작과 함께 하는 가장 대표적인 쇼. 무한도전이 버라이어티의 새 장을 열었다면 무릎팍도사는 토크쇼의 새 장을 열었다. 게스트의 힘에 크게 의존하지만 현재까지는 그것이 오히려 장점으로 작동하는 듯 하다. 진솔한 캐릭터에 진솔한 이야기들.


올해의 코미디언: 유세윤
가장 도약하기도 했으나 가장 고난도 많았던 개그맨. 개그 포텐셜만 따지면 역대 최강급이지만, 버라이어티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그의 급을 결정지을 듯. 건방진 도사 캐릭터는 많은 사랑을 받았다.


올해의 스포츠팀: 콜로라도 로키스
기적 같은 마지막의 연승행진으로 MLB 내셔널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최훈의 평에 의하면 보잘것없어 보이지만 알고 보면 견실하게 짜여져 있는 팀이다. 그들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자연스레 많은 사람들을 그들의 팬으로 만들었을 듯하다.


올해의 체육인: 김연아
정말로 놀랍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는 새 시대의 힘의 상징이 될 것이다.


올해의 영화: 마이클 무어, SiCKO
식코
마이클 무어 / 마이클 무어
나의 점수 : ★★★★★

마이클 무어의 한층 세련되어진 '이야기하기'를 느낄 수 있었다. 이야기의 흐름을 가지고 관객을 결론으로 인도하기. 이 방식은 마이클 무어에 의해 대중화되었고 또한 그에 의해 한 단계 진화하고 있다.
화씨 9/11에서의 아집을 버리고 더 세심한 관찰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따뜻한 인간애를 느끼도록 하는 솜씨가, 그 역시 점점 진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였다. 이 정도 솜씨라면, 이제 선동이라는 일차적 선에서 벗어나 좀 더 깊이있는 분석을 시도해봐도 될 때가 아닐까.


올해의 정치인: 문국현
그야말로 새 시대의 정치인이다. 비록 정치적인 올바른 처세를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평을 받고 결과 또한 기대한 것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이념 대립이 점차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려는 이 시대에 진정 지향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그만큼 또렷하게 제시한 정치인은 없었다. 그러므로 그나 혹은 그를 계승한 정신은 앞으로도 오래 이 땅에서 역할을 할 것이다.


올해의 이슈: 이명박
두말할 것 없이 2007년 최고의 뜨거운 감자. 그가 지나가는 곳 어디에도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가장 정치인답지 않은 정치인이면서, 가장 정치인같은 정치인이었다. 사상 최악의 괴물과도 같은 인물이지만, 바로 그가 한국 사회의 표상이었으며 그의 시대는 역사의 필연적인 과정이기도 하다.


올해의 관심사: 이야기
내가 꼽은 올해의 많은 것들이 '이야기하기'에 관련되어 있으며, 올 한해동안 공들여 연구한 것 역시 바로 이야기의 기술.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이야기를 잘 하는 것을 갈망하도록 하는 일들이 많았다.

by 카나코 | 2007/12/28 18:58 | 낙서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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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08/02 21:51
여기가 드래곤나이트4 한글화를 하신 카나코님 블로그가 맞습니까? 그러면 질문하나 드릴려고 덧글을 쓰는데요 원래 2회차에서 라비니아 마을에서 밤에 나탸사와 에토의 대화가 일본어로 나오고 카라프 항구에서는 모두 일본어로
나오나요? 제가 패치를 잘못해서 이렇게 나오는건지 아니면 원래 이 부분을 패치를 안하신건지 궁금해서 이렇게
덧글을 씁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NP2 에뮬레이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Commented by 카나코 at 2008/08/03 23:33
당시 여러번의 테스트를 거쳤으며 한글이 나오지 않는 부분은 없습니다.
제가 당시 제공했던 패치는 mes파일이 들어있는 디렉토리의 묶음 형태였는데 일반 게임파일 위에 덮어쓰거나 혹은 pc98 에뮬레이터용 하드디스크 이미지파일 안에 덮어씌우는 방법으로 실행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패치 파일은 디씨 고전게임갤 클럽박스에 아직 있을 겁니다.
Commented by 지나가다 at 2008/08/06 00:11
해결을 보았습니다. 클박에는 3가지 파일이 있더군요 99.5 드나4 하드버전, DR4PATCH 100%패치, 오대감 인스톨
버전 앞에거 두개로 했는데 계속 되지 않다가 오대감 버전은 그 부분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D파일에서 라비니어 마을 대사파일을 덮으니 해결이 되었습니다. 디씨 클박에 있던 파일이 MES파일로 디렉토리 묶음형태의 파일(DR4PATCH.ZIP)에서 대사 파일이 빠져 나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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