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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본인의 순결관

나는 사람들이 널리 인정하는 가치 중 '혼전순결'이란 것을 가장 쓸데없는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다.
성이란 가장 개인적인 영역이므로, 개개인의 권리가 보장되는 한 그것이 도덕이든 법이든 그 무엇이든간에 사회 차원의 룰이 끼어드는 것은 대단히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성을 어떻게 다룰 것인가에 대해서는 각자의 취향과 판단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성을 조심스럽게 다루는 것에 동조한다.
즉 성을 다루는 것에 있어서, 나 스스로는 단순히 본능만으로는 성경험을 갖지 않으려 한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나의 느낌과 판단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사람의 생식기는 그다지 아름답지 않다. 아니, 굳이 말하자면 추하다.

'이나중 탁구부'에서 마에노 일당이 포르노에서 여성의 성기를 처음 보고 경악하는 장면이 있다. 그들은 원래 아주 아름다운 무언가를 상상하고 있었다가, 너무도 괴상한 모습에 거부반응을 보이며 크게 실망한다. 상당히 재미있던 부분이다.
'변강쇠전'에서는 변강쇠와 옹녀가 성행위 도중에 서로의 성기를 버섯이나 이빨 빠진 입으로 비유를 하며 모욕에 가까운 언어들로 그 모습을 조롱하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다.
이를 보아 그것이 꼭 나의 생각만은 아닌 것 같다.

이렇게 못생긴 것을 충분한 교감이 없는 다른 사람에게 맡긴다는 것은 전혀 나의 취미가 아니다. 그렇기 때문이야말로 나는 나 자신에게 있어 사랑 없는 성을 꺼려한다.


그래서 가끔씩 고개를 갸웃한다.
섹스는 쌍방 모두 능동과 수동을 동시에 필요로 한다. 상대를 자극하는 행위는 그렇다고 치자. 분명 스스로의 몸을 상대에게 맡기는 과정 역시 반드시 필요로 한다.
좋아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신의 몸을 맡기는 것은 남녀를 가리지 않고 꺼려지는 일이 아닐까? 하지만 어째서 유독 남자는 그런 것을 참아내면서까지 어떻게든 '하려고' 하는 것일까? 여자가 그러면 디질나게 욕할 사람들이.

전부 다 나와 같이 삐뚤어진 생각을 할 필요는 (절대) 없지만, 남녀에 대해 완전히 다른 기준이 적용되는 것을 나는 납득하기 힘들다. 순결이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다면 상대에게 그것을 요구하지 말고 스스로 지키라는 얘기다.


그것뿐이 아니라 성과 관련한 가치는 모두 개인적 가치들이다. 이에 대한 모든 룰들은 자신에게 적용할 일이지, 사회 일반이나 타인에게 요구할 성질의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미 사회는 보편이라는 가면을 쓰고 너무 많은 덫을 쳐 놓고 있다.

by 카나코 | 2007/08/23 19:22 | 낙서 | 트랙백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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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ake2tv at 2007/08/24 00:47
한국 남자들의 마초적인 발상이죠 뭐--;;; (달리 국제결혼이 늘겠습니까;;;) 순결이라는거, 참 웃긴겁니다. 그게 강조된지 몇 안되요. 한국에서 말이죠. 한국에 이런 풍토가 백년이 안된다고 합니다. 조선 후기때 유교가 변질된거죠. 뭐 학교조회니 국가에 대한 경례니… 한국은 워낙 전통이 없어져서 전통과 악습을 착각하는 경향이 있는것 같습니다.(하지만 심정적으로, 여자가 군대를 가던, 그에 상응하는 봉사활동을 하던 하지 않으면 남녀평등은 절대 이루어지지 않을거라고 생각하네요…)
Commented by 카나코 at 2007/08/26 14:07
흐.. 완전히 의도가 빗나간 낙서가 되어버렸습니다. -_-a
Commented by ㅊㄱㅁㅁㅁ at 2007/09/05 05:45
확실히 저도 옛날엔 '남녀 할 것 없이 성기의 형태는 좀 그로테스크한 것 같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세월이 흐르고 외국의 개방된 문물(;)을 두루 섭렵(;;)할 수록 점점 생각이 바뀝디다. 간단하게 사람의 얼굴만 보더라도 그... 전부 오지헌 씨 마냥 못생긴 것이 아니듯 남성기 여성기 모두 필부필부들의 그것들은 생김새가 그저 그런 반면, 잘생긴 ㅈㅈ와 ㅂㅈ들은 확실히 나름대로 미를 갖춘 형태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저는 왜 이런 글을 쓰는걸까요ㅡ,.ㅡ; 결국은 잘생긴 바주카가 갖고싶은 겁니다.
Commented by 카나코 at 2007/09/05 11:50
핵심적인 리플이시네요. ^^
(이런 반응을 원했음;)
Commented by take2tv at 2007/09/15 08:53
후후... 제가 원래 뻘글을 싸는데 천부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랑할게 아냐) 님 필력의 문제는 아니니 걱정마시길... 뭐 제 생각이야 '똘똘이 같은거 좀 못생기면 어떄'입니다. 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내걸 관심있게 보지도 않을텐데요.
Commented by 카나코 at 2007/09/16 23:36
ㅎㅎ 아닙니다. 적으면서 분명히 핀트가 어긋났어요.
성기를 대표적으로, 분명 '살아있는'것에는 어떤 본질적 혐오가 숨이었고 그걸 말하려고 하다가,
뜬금없이 동종혐오로 굴러갔습니다. =_=

(많이 보여주는 사람도 있긴 있겠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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