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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10
박시백 지음 / 휴머니스트
나의 점수 : ★★★★★
10권! 드디어 나왔군요.
이 위대한 프로젝트가 드디어 반환점을 맞았습니다.
출간 예정일보다 많이 늦었지만, 모두 읽고 나면 그것이 충분히 납득됨과 동시에, 오히려 어쩌면 출판업계의 현실이 박화백께 더욱 많은 시간을 주지 못한 것은 아닐까 하고 아쉬워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9권은 약간 위기였습니다.
초반 어느정도 여유가 있어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이끌어가던 여유가 점점 사라지고, 실록의 중점들을 빠지지 않고 언급하는 데에 바빠 설명 위주로 되어가며 시사성과 위트가 많이 죽은 감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불안이 10권에서는 많이 풀립니다.
글이 많은 것은 여전하지만, 박화백 특유의 시사성과 위트가 완전히 살아난 것이 느껴집니다. 특히 율곡을 둘러싼 정치적 상황의 자세한 묘사는 이상적인 정치를 위한 현실에서의 노력이 힘든 근본적인 원인을 잘 느끼게 해주며, 임진왜란 당시 선조의 조치에서 모처럼 현대사를 둘러싼 풍자가 작렬하기도 합니다. 또한 평론가 캐릭터들을 적극 활용하여 시각을 보완하고 내용을 부드럽게 하고, 역사 속의 캐릭터들이 성격도 더욱 생생히 묘사되고 있습니다. 덧붙여 어떤 장면에서 젊은 사람들에게 익숙할 대박 패러디가 선보이니 놓치지 마시길!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임진왜란이 워낙 서술할 거리가 많다 보니 선조 재위시의 역사적 사실들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인상입니다. 특히 정유재란 이후의 일들은 다음 권으로 미루어진 듯한데, 광해군과 연관이 있는 내용임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점입니다. 임진왜란시 중요한 역할을 해낸 광해군의 캐릭터를 살짝 맛볼 여지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요. 그러나 이번 권의 분량과, 선조실록의 부실함까지 고려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박화백의 조선왕조실록이 '학습만화'라 불리는 만화들과 비교하여 강력한 점은 캐릭터가 온전히 살아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은 캐릭터의 성격과 그에 어울리는 형상 묘사에서의 일관성을 뜻합니다.
9권 마지막 부분에서 똘망똘망했던 하성군의 모습이, 어떻게 심술궂은 인상의 중년으로 변모하게 되는지 그 변화를 살펴 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선조에 대한 인물평이 다소 빈약하지만, 캐릭터 형상의 변화만으로도 그것을 느낄 수 있으니 충당이 됩니다.
만화가에게 그림은, 글과는 또 다른 감성을 전달할 수 있는 가장 유용한 수단이니까요.
근래 들어 다소 과소평가되려는 경향이 있는 율곡과 충무공의 진면모를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 by | 2007/07/09 14:37 | 작품감상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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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프라인 서점 가기가 쉽지 않아서 정보 캐치가 느렸는데 감사해요~
저도 며칠 전에 검색했으나 안나왔었는데, 그때 이미 나온 후더군요. 정보 업데이트가 늦었는지..
덕분에 오늘에사 도착했지요.